“제 고향과도 같은 담양, 청정하고 포근한 느낌의 우리 담양을 사랑합니다”

[시사매거진 242호=정용일 기자] 지역경제발전을 이끄는 구성 요소들은 무엇일까. 우량한 기업, 소상공인, 우수한 인재 배출, 뜨거운 열정의 지방 공무원들 및 우수한 관광자원 외에도 드러나지 않는 소소한 요소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요소들 중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의외에 큰 역할을 한다. 맛집투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소문난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 의례 짐작해볼 수 있다. 실제로 취재 도중 각 지역의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한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얘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잘 차려진 상차림에 따른 만족과 행복감은 지역의 좋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가 고파서는 아무리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어도 흥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먹는 즐거움, 먹는 행복감은 크다. 여기에 하나 더, 소문난 맛집에 친절한 인상까지 더한다면 그 좋은 이미지는 고스란히 지역에 대한 이미지로 새겨지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식산업은 한 업소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를 평가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느 한 지역을 방문했는데 그 지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고 난 후 불친절한 서비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맛을 경험했다면 아마도 그 스트레스의 잔재가 남은 일정 내내 당신을 괴롭힐 것이며 그 지역에 대한 매우 불쾌한 잔상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

예부터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번 취재 지역인 전남 담양군 역시 이 곳 저 곳을 다니다보면 주변에 맛집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역시 담양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대통밥과 떡갈비다. 그 중 떡갈비는 타 지역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대중적인 메뉴다.

충북 단양군은 마늘떡갈비가 유명하지만 담양의 떡갈비는 그 맛이 또 다르다. 담양IC에서 차로 5분이 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담양애꽃’은 담양을 대표하는 떡갈비 전문 맛집으로써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테이블 위에 차려진 알록달록한 빛깔의 떡갈비정식 한 상을 보고 있노라면 먹기 전부터 행복감이 밀려온다. 떡갈비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 담백한 고기육즙은 행복감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제아무리 냉정하고 까탈스런 푸드 칼럼리스트라 하더라도 이 맛을 보고 만족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은 맛이다. 또한 매우 치명적이고 중독적인 맛이다. 1인분에 떡갈비 두 덩이가 나오는데 두 덩이 먹고서는 아쉬워서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 것이다.

음식점의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음식의 맛과 청결상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또 가장 중요한 이 두 요소는 말할 필요도 없이 과한 합격점을 주고 싶을 정도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스타일로 지어진 건물 내/외관과 드넓은 주차장, 아기자기한 위부의 작은 연못 등 기타 요소들 역시 딱히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인다.

‘담양애꽃을’ 취재하면서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수익의 일정부분을 매월 초록우산에 기부하고 있는 박영아 대표의 상생 마인드가 가장 돋보여 보였다. 그는 욕심이 없어 보였다. 지금껏 남들 다 하는 언론플레이 한 번 제대로 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정직한 맛을 통해 여러 손님들과 교감하고 사업을 통한 수익은 당연히 사회에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영아 대표를 만난 첫 인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껴졌던 그에 대한 기억은 반듯해 보이고 정직해 보였다. 믿음직스러워 보이고 성실해보였으며 단 한 번의 만남으로도 두터운 신뢰가 느껴졌다. 이런 박영아 대표의 이미지, 인상은 본지 기자만이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다.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냥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박 대표의 환한 미소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고들 말한다. 또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사장님의 그 환한 미소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이 먼 곳까지 또 왔다고...”
 

지자체와 지역기업은 ‘가족’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지만 박 대표는 요즘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담양애꽃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규모도 더 커지고 함께 일하는 가족들도 늘어나기에 이제는 그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예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자체와 지역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상생의 길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그는 “지자체는 기업을, 기업은 지역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리 힘들고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가 처한 상황을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배려해준다면 이것이 바로 상생이라 생각합니다. 지자체와 지역기업들의 이러한 작은 노력이 곧 우리 담양을 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다 생각합니다. 가족은 서로가 존중하고 함께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와 지역기업 및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서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한다면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담양군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담양의 다양한 매력들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해주시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담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해 주신다면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힘이 되겠죠. 우리 외식업종사자들 역시 정성스런 맛을 통해 우리 담양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선사함으로써 담양군을 알리기에 적극 동참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자연스런 모습 자체가 상생이라 생각합니다.
 

담양군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좋은 점과 개선점은.

아무래도 담양이라는 곳은 청정한 이미지, 대나무숲, 힐링을 연상케 하는 관광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담양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전국의 수많은 분들이 우리 담양군의 매력을 알게 되고, 또 방문하고 재방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영아 사장님께 비춰지는 전남 담양은 어떤 도시입니까.

담양은 훌륭한 군수님을 비롯하여 많은 기관장님들이 살기 좋은 명품도시 담양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잘 살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제게 담양은 너무나 소중하고 고향 같은, 고향과 다름 없는 그런 삶의 터전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 앞으로 계속 살아갈 터전인 담양을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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