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경매, 전체 도매시장 국산 거래량 대비 고작 0.0003% 거래

aT 2020년도부터 대상 확대 계획, 신중한 접근 필요

박완주의원, “aT, 온라인 경매 활성화 방안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

박완주 의원

 

[시사매거진=김성민 기자]올해부터 시작된 온라인경매 시범사업의 실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로부터 제출받은 <사업시행이후 온라인경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거래는 8일에 불과했다. 온라인경매를 통한 거래물량은 총 18톤으로 거래금액은 5천만 원에 그쳤다. 지난 2018년 전국 도매시장 거래량이 6,261,646톤(국산)인점을 감안하면 전체 대비 0.0003% 수준에 그쳤다.

aT에서 가락시장을 온라인 경매 시범시장으로 선정하였으며, 올 상반기부터 도매시장 2개법인은 자체 개발한 온라인경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경매는 기존의 시장반입-진열-경매-운반-배송 등의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산지보관-온라인경매-배송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하여 농산물의 효율적 수집·분산 강화 등 물류 효율성 제고하고자 마련된 시스템이다.

aT에서는 올해 시범사업의 성과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도부터 대상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지만 현재의 실적이라면 사업확대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시범사업으로 출발단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부진한 실적이다.

전통적인 거래방식인 오프라인에 익숙하고, 출하자, 중도매인, 도매시장법인 등 도매시장 종사자에 대한 온라인경매 홍보가 부족하여 신규 품목 선정 및 산지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aT의 설명이다.

이에 박완주의원은“지난 국정감사에서 온라인경매의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범사업 진행 전 사전 준비에 철저할 것을 aT에 당부했지만,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하며“aT는 사업부진의 책임을 출하자, 중도매인, 도매시장 법인 등 도매시장 종사자에게 지울 것이 아니라 사업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주의원은 2018년 국정감사를 통해 aT 온라인경매 추진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철저한 사전준비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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