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독도빌딩」 세운 독도 수호 선봉장 독도는 우리 땅 증명을 위한「독도공사」출범준비 박차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92킬로미터 거리의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국토의 막내 독도.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를 부려온 이후 독도는 영토문제와 관련, 국민관심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영토임이 의심의 여지가 없음에도 이를 분명히 하고 독도 수호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기는 사람까지 나타났을 정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넘나드는 갈매기 떼, 척박한 땅에서도 피고 지는 풀꽃들, 한국 어부들의 휴식처이자 수산자원의 보고, 우리 땅 독도를 지키다가 떠난 영령들의 숨결까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독도야말로 한국인들에겐 단순한 섬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독도문제에 일본은 없다. 다만 정부와 국민의 대립만 있을 뿐이다. 일본의 망언에 대해서는 기다렸다는 듯한 천편일률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만 며칠 후 일상을 되찾는다. 즉 기계화된 언론의 대응과 이어지는 집회, 시위에 따른 분노는 냄비 끓듯이 달아오르지만 금새 사그라지고 만다. 나아가 일본의 주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주장은 무엇인지는 알아보지 않는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대명제를 증명하기 위해 신라장군 이사부, 세종실록 지리지, 안용복 장군을 언제까지 되뇌이고 있을 것인가? 한 마디의 말로 독도는 지켜질 수 없고 이러한 대명제를 증명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몫이다.

독도를 사랑하는 남자
‘멀리서 바라본 독도는 깎아놓은 듯 험준한 바위섬이지만 한 걸음 다가서 보면 오랜 세월 그 안에서 삶의 터를 가꿔온 한국인들의 자취와 숨결이 곳곳에 배인 살아 숨쉬는 한국인의 영토입니다. 그렇게 한국과 독도는 끈끈한 핏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센 태평양 파도를 막으며 먼 과거에서부터 오늘까지 우리 어민의 길잡이로, 갈매기의 쉼터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아름다운 섬이죠.’
독도 사랑에 빠져 영원한 독도 지킴이로 남고 싶다는 태경(www. lgeng. co. kr) 김해일 대표에게 독도사랑 운동은 스스로에게 지워진 사명과도 같다. 그의 유별난 독도사랑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건축업계에서 한창 잘 나가던 어느 날 운전도중 일본 사람들이 독도로 호적을 옮겼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이유는 그때까지 독도가 무인도로 지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치밀어 오르는 격한 감정을 느낄 사이도 없이 그 길로 우선 자신의 가족부터 호족을 독도로 옮겼다.
그 후 본격적으로 독도사랑 실천에 뛰어들었다. 우선 독도로 호적을 옮긴 사람들의 모임인 독도 수호를 위한 독도향우회(www.docdo.com)를 결성, 독도 지킴이의 선봉장에 섰다.
‘독도는 우리 민족의 서글픈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작은 섬입니다. 우리 땅이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울분의 땅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제 잠시 뜨거운 가슴을 식히고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독도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몇 구절, 그것이 전부는 아닌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때마다 소모적인 분노를 터뜨린 것 말고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김대표는 독도가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무슨 이익이 있으며, 왜 한일어업협정에서 문제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단순히 극일 감정만 앞세우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는다. 독도에 대한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오는 5월부터는 독도향우회(www. docdo.com)를 흡수, 통합하여 새로이 발족하는’독도공사’를 기존의 홈페이지로 재정비, 독도에 대한 정보와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더 한층 활발한 독도사랑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독도의 유인도(有人島)화가 최우선
현재 독도는 98년 한일어업협정에 따라 양국이 공동관리하는 합의수역에 속해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어볼 것도 없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왜 우리 땅이냐 물으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독도가 왜 한국 땅이고 한국영토여야 하는지 한일 양쪽의 실증사료들을 줄줄이 읊으며 정부의 미온적인 홍보와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
1965년이래 줄곧 사람이 살았고, 정부 스스로가 접안 시설까지 만든 섬이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라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하며 이는 독도의 가치를 정부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꼴이기 때문에 정부의 독도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일례로 일본의 망언 등에 대해 외교통상부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면 꼭 돌아오는 답변은 정해져 있단다.’하나하나 대응하다가는 일본에 말린다, 분쟁지역만 된다, 명백히 우리 땅이니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 것. 일본이 전방위적으로 로비하고 치밀하게 국민교육을 시키는 데 비해 우리는 마치 우물 안에서만 우기고 있는 꼴이다.
또’신한’일 어업협정’에는 상대방의 국민과 어선은 자국의 법령을 적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재협상을 통해 독도의 영유권과 해양이익을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무인도로 규정되어 있는 독도의’유인도화’작업의 중요성이 대두된다고 지적하지만 정부에서는 무인도인 독도로의 주민이주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이 문제.
때문에 앞으로 발족되는 독도공사(www.docdo.com) 를 중심으로’독도의 유인도화’작업에 전력할 생각이다. 이제는 독도를 지킨다 못 지킨다 하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독도를 위한 환경보존과 각종자원 문제 등을 다루는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계획. 독도에 대한 문제점을 정밀하고 심도있게 진단해 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의도다. 이러한 생각 이면에는 독도의 영유권 주장에서 일본에게 뒤진다면 한반도 전체의 주권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절박함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독도 유인도화를 유도하고 영유권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독도 유류 발전기의 태양력 및 풍력발전기로의 교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시설과 그에 따른 제반사항 추진 ▲독도관련 각종 계획안들을 주관하는 정부기관 발족요구 작업을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만이 해결책
무엇보다 김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독도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한순간 끓어올랐다 식어버리는 식의 대응으로는 전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온 국민이 더 애정을 가지고 틈나는 대로 독도와 관련된 서적들을 보며 역사적, 논리적인 지식을 키워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는 어느 것 하나 그냥 얻어진 게 없는 법. 많은 사람이 피흘려 싸워온 결과의 산물로서 이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똑같이 뛸 수는 없겠지만, 진실을 찾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과 찾아낸 진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고 당부한다. 한 사람이 외치면 주장이지만 여러 사람이 외치면 함성이고 온 국민이 소리내면 국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맥락에서 그의 대통령에 대한 가치관 또한 무척 뚜렷하다. 김대표 개인적 사견이라며 대한민국이 하나의 정체성을 가진 국가로서 세계의 중심 국가에 있는 이때 전’현직 대통령을 호칭할 때만큼은 그냥 이름만 부르지 말고 공치사를 초월해 성숙한 태도로서 누구누구 대통령 하는 식의 예의를 갖춘다면 그 어떤 나라도 우리를 얕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역설한다.
‘대통령은 한 국가의 통수권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너무 높아 쳐다보기조차 힘들지만 때로는 일반인들과 너무나도 가까운 다정한 이웃과도 같은 존재죠. 그런 대통령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거나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죠. 한 국가의 가장인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는 얼마 전 한일 과거사,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지도자들의 계속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지각없는 국민이나 인기에 급급한 한두 사람의 정치인은 하더라도 국가적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된다’고 의미심장한 일침을 가하는 모습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한껏 고무됐을 것이라며 그래도 과거보다는 달라진 정부의 대응에 기대를 걸었다.

독도사랑을 그대로 담은「독도빌딩」준공

김해일 대표의 독도 사랑이 물씬 베어있는 결정판. 몇 년전 독도를 표현하고 독도를 위한 빌딩을 꼭 갖겠다는 꿈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최근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진입로 바로 앞에 신사옥을 건축, 이름을 독도빌딩으로 지은 것이다.
독도(獨島)빌딩은 말 그대로 건물 전체가 독도 그 자체 아니 그 이상이라 말 할 수 있다. 지상 5층 건물의 독도빌딩은 독도의 역사관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5층 정면에는 독도의 두 개 섬을 갖가지 예쁜 색깔의 타일을 한 개 한 개 직접 꼼꼼하게 박아 형상화해 누가 봐도 독도와 관련된 건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옥상 내부의 벽면 사방에도 쭉 둘러서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독도 그림을 그려 자칫 삭막한 느낌을 주기 쉬운 옥상의 분위기를 살려내는 효과도 얻고 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단장된 대리석 바닥에 한 눈에 쏙 들어오는 태극기 문양이 우리 민족의 살아있는 혼을 느끼게 한다. ‘태극 무늬는 우리민족의 조화와 융합을 의미하고 건곤양괘는 무궁한 정신을 뜻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달과 해같이 영원토록 빛나는 나라가 되자는 광명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하는 김대표는 이는 단순한 독도사랑을 넘어 우리 한민족을 아우르는, 나아가 대한민국의 힘이 세계에 떨치는 희망을 표현하고 싶었다 한다. 이에 한 술 더 떠 우리 한민족의 주체성과 정체성,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1층 사무실 유리벽면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민족의 경전인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새겨 넣었으며 건물 바깥과 안쪽에 있는 유리에도 만물이 생성 전개되는 근원, 수호신으로서 상징되는 십이지신을 그려 넣어 수천만년 질곡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독도를 지키는 의미를 내포하는 듯 했다. 눈길을 돌려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이전에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의 고급풍 계단식 갤러리가 은은한 조명과 함께 탄성을 자아내게 해 왜 독도빌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이내 알 수 있다. 계단 벽면은 물론 천정에까지 5개 층에 걸쳐 아름다운 비경을 담은 총 26점의 독도 그림들이 진열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독도를 느끼게 해 한참 동안 발걸음을 묶어놓는다. 미술관 갤러리의 사다리식 디자인을 도입해 미적 공간으로서 동곡 권용섭 화백, 여영란 화백의 독도 풍경을 담은 그림이 장식돼 있다. 여기에 그림 하나하나를 감상하면서 꼭대기층에 다다르면 동곡 권용섭 화백이 직접 디자인하고 현장작업을 한 13미터×2미터의 대형 독도그림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듯이 숨이 탁 트이는 거대한 독도 그림 2점이 시선에 들어와 마침내 흥분과 감탄은 절정에 오른다. 이렇듯 빌딩 전체가 미술관 갤러리 컨셉의 인테리어가 접목됐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경전 등이 어우러져 독도빌딩은 살아 숨쉬는 역동 코리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 독도빌딩은 몇가지 다른 특징으로 설계되었다. 1층의 층고 높이는 4미터20. 소형 건물에는 찾아보기 힘든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건물외벽 전체를 김해일 대표가 직접 설계하고 자체 고안한 접이식 반투명 통창문으로 마감해 형광등이 필요 없을 정도로 채광이 뛰어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모든 인테리어 하나하나 환경 조건을 생활의 질적 향상에 맞춰 고도화시켰다. 여기에 일반 스티로폼의 7배가 넘는 압출법 스티로폼으로 건물 전체를 시공하였으며, 각층의 천정에도 스티로폼을 시공하여 방음, 단열에 만전을 기하였다. 또한 춘천 시내에서는 유일하게 건물 전체의 바닥에 폭이 좁은 지층을 따라 퍼져있는 지하수의 통로에서 끊임없이 지상으로 방출되는 수맥파와 같은 저주파를 차단할 목적으로 비싼 시공 비용을 아끼지 않고 전기 전도성이 우수한 비지성체의 수맥차단용 동판을 깔아 입주인의 건강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해일 대표의 독도사랑을 열거하면 눈물겨울 정도이다. 독도에 관한 얘기를 나눌 때면 그 큰 눈에서 자신도 모르게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이내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순수함이 비쳐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6개월에 한 번씩 만만치 않은 신청금을 꼬박꼬박 지불하며 독도에 관한 광업권을 0순위로 유지하는 일, 독도 내 음용수 이용을 위한 물꼴의 조사 신청, 부식되어 위험하게 방치돼 있던 난간의 교체 작업 등 이외에 독도사랑에 대한 활동 영역은 끝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김대표가 ‘독도에 관한 한 민족이기주의자로 불린다 해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 힘주어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향후 본의 아니게 개인적인 욕심 혹은 정치적 이유로 인해 독도 사랑을 빌미로 자신 스스로가 이를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주위의 애정 어린 질책과 더불어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를 졸업하고 금년에 다시 서울산업대학원 안전공학과에 입학, 배움의 열정을 불사르며 머지않아 독도와 관련한 마지막 욕심으로 춘천의 독도빌딩 신사옥에 이어 경기도 남양주에 ‘독도공사’의 전용사무실로 사용할 제2사옥을 건립할 계획에 부풀어 있는 김해일 대표, 독도 지킴이로서의 변함없는 활약을 지켜보자.
독도공사
(www.docdo.com)/ 033-26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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