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안의 만능폰, 휴대폰이 세상을 지배한다” 진화하는 휴대폰 ‘멀티미디어 기능에서 모바일 콘텐츠까지’
“그래..버스 안인데 내려서 전화할게.” “지금 지하철이야 역에 도착해서 전화할게.” 등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일상적인 통신상의 대화이다. 하지만 이런 대화를 쓰게 된 것은 언제부터 였을까. 90년대 후반, 이동전화의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동통신의 역사가 시작 된지 20년. 비약적인 발전과 기술개발을 거듭하며 소비자들 또한 놀랄만한 생활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다. 작게는 대화에서부터 나아가 우리 삶에 밀접한 생활까지 말이다. 휴대폰의 진화를 들여다봤다.

이동통신의 역사
제일 먼저 이동통신의 역사는 “카폰”으로 시작되었다. 고급승용차에 부착되어 부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카폰은 차량에 부착되어야 했을 뿐 아니라 엄청난 가격으로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한 채 부의 상징으로만 남아야 했다. 더불어 왠만한 사전 크기와 무게의 아날로그 휴대폰역시 높은 가격과 대중들의 외면으로 시장진입에 실패 했다.
그 다음에 선보이게 된 이동통신이 무선호출 서비스. 서울이동통신(015), SK 텔레콤(012), 나래이동통신(015)등의 3개 사업자들이 무선호출서비스의 시장에 뛰어들며 현란한 이동통신 시대를 예고하였다. 그러나 화려하던 무선호출기의 시장은 3년을 넘기지 못한 채 침체기를 맞게 되었다.
그 이유는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PCS, Celluar Phone)의 등장 때문. 무선호출 가입자들은 디지털 이동통신에 열광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동통신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커져 갔다. 하지만 이동통신의 수요가 증대하면서 급속도로 큰 시장이 형성되며 여러 업체들이 황금산을 꿈꾸며 함께 오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황금산이 있을리는 만무한 것. 모든 업체가 성공을 한 것은 아니었다. 호출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함께 추진하여 출시되었던 시티폰은 사업영역을 키워보기도 전에 디지털 이동통신에 밀려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눈앞의 이익에 눈먼 이동 통신사들의 성급한 시장 판단이었다. 호출기의 단점을 보완하기만을 할 뿐 다른 기능이 없었던 탓에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이동통신사업에 밀릴 수 밖에 없었던 것 이다.
또한 호출기 이용자들의 증가로 공중전화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이용자들에게 한국통신은 많은 수의 공중전화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줄어든 이용자로 인해 도리어 이용되지 않는 공중전화가 처치 곤란인 점도 그 후유증의 하나이다.
종전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바뀐 이동통신의 탄탄한 기술력을 뒷받침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비스 사업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서비스가 제공되어졌다. 저렴한 가격의 서비스와 편리함으로 인해 가입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 초기 사업영역을 확장하던 SK, 신세기 이동통신, 한솔 엠닷컴, POSCO등의 사업자로 시작했던 꿈의 이동통신 사업은 짧지만 격렬했던 발전시기를 거쳐 이제 SK 텔레콤, KTF, LG 텔레콤의 3사로 그 접전을 마무리 하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확대

휴대폰 단말기의 경우 모토로라, 노키아, 에릭슨등의 외국업체 중심으로 시작된 시장이 국내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세계시장 또한 함께 공략하고 있다. 96년 CDMA 방식이 전세계적으로 상용화 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를 필두로 하여 시작한 국내 단말기 업체들의 선전은 국내이동전화 시장뿐 아니라 수출되어진 외국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 휴대폰 단말기로 세계시장 진입1위도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미 중국이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단말기는 고급형으로 인정 받으며 타 외국제품 대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휴대폰단말기 시장에서 2위인 점만 보더라도 한국의 휴대전화 세계시장 석권은 시간문제 인 듯 하다. 또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LG와 시장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팬택&큐리텔의 경우는 그 틈새시장을 노리며 전력질주 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과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휴대폰 단말기의 비약적인 발전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수요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전화의 역할만 하던 휴대폰이 이제는 손안의 컴퓨터 역할 까지 할 수 있기를 소비자들은 원하고 있는 것 이다.
처음에는 얼마나작고 가벼운가로 판가름 되던 휴대폰이 현재는 칼라 LCD화면, 64화음의 휴대폰 벨소리. 무선 인터넷 기능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기능까지 합세해 “손안의 컴퓨터”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휴대폰 단말기는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발맞추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휴대폰. 1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 기능을 갖춘 카메라폰. 올해안으로 300만화소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며 음악파일 재생이 가능한MP3폰, 3D 게임을 탑재한 게임폰, 위성TV폰, TV폰, 세계 어디서나 착발신이 가능한 글로벌 폰, 라디오 폰 등으로 그 진화는 계속 될 전망이다.
내 손안의 작은 멀티미디어 컴퓨터

KTF는 자사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매직엔을 통해 마이크로 소프트아웃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미 획기적인 단말기들로 인해 하드웨어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휴대폰은 여기에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로 인해 그 진가가 더욱 발휘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의 기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서비스 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동영상 재생기능으로 인한 영화, 뮤직비디오 감상 등은 이미 일반화된 것이고 MP3 파일을 다운 받아 재생 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혼자 또는 여럿이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위성통신을 이용한 SK는 집안의 인터넷전용선과 연계하여 가정용 화상 카메라를 통해 집안의 상황까지 동영상으로 살필 수 있으며 외부인 침입 시 문자 메세지로 전송해주기 까지 하는 폰CCTV를 출시한 상태이다. 카메라 기능에 한단계 차원 높은 보안기능까지 얹은 것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한달에 3~4만원정도의 정액으로 제공되어지는 이 서비스는 KT, 데이콤, 하나로통신, SK텔레콤, KTF, LG 텔레콤등이 사업을 준비중에 있으며 시장규모도 향후 5년 후 700만 이상의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기능을 대신하는 모네타, 또한 앞으로 예정되어진 서비스로 모바일 뱅킹등 그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점을 미루어 휴대폰의 컴퓨터화, 다중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단말기와 서비스사이의 효과적인 균형성
이제는 소비자 만족 시대다. 이동통신 시장이 불과 20여년 만에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덕이 아니었을까. 게다가 급속도로 보급되어진 인터넷도 단단히 한 몫 했다.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공급자들을 자극했고 그에 따른 발 빠른 공급 업체들의 대처가 휴대폰이 단순한 통화기능에서 벗어나 여러 기능을 가진 다중 복합 단말기로 거듭날 수 있게 된 원동력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휴대폰이 얼마만큼의 컨버젼스(통합)가 이루어 질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휴대폰 주요기능을 중심으로 한 부분적인 컨버젼스가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완전 통합형의 컨버젼스가 이루어질 것인가 이다. 물론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2005년 이후에는 완전 통합형의 컨버젼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되어진다. 그렇다면 완전 통합형의 컨버젼스를 이루기 위해서 단말기와 서비스사이의 어떤 균형이 필요한 것일까. 무엇보다 제품개발의 측면에서 고도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어느 정도까지 개발 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 소비자들의 욕구는 끝이 없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여러가지 기능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이야 말로 신제품개발의 기반을 다지는 기본이 될 것이다. 기능적인 다양한 모쥴의 개발 그리고 휴대폰 내부 소모품들의 균형적인 공급과 개발, 특히 내부 소모품들의 SOC(System On Chip)화로 인한 안정적인 SOC의 개발이 계속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미래형 멀티미디어 시장 모바일 콘텐츠로 승부수
이제 휴대폰은 더 이상 전화기가 아니다. 자신의 개성을 반영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소품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 이다. 처음에는 작고 가벼워 귀여운 디자인의 휴대폰이 인기가 많았던 것이 이제는 얼마나 독특한 디자인 인가, 멀티기능이 얼마나 다양한가에 따라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벨소리, 컬러링, LCD화면의 이미지등의 기본적인 기능에서부터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 이다. 다양한 벨소리와 컬러링을 제공하기 위한 무선 콘텐츠 사업, 휴대폰의 외양을 꾸미기 위한 휴대폰 줄, 반지등의 액세서리 시장. 특히 모바일 콘텐츠사업은 사업초기 우려와는 달리 21C 디지털형 황금산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처음에는 통화 연결음이나 벨소리로 시작했던 모바일 콘텐츠 산업이 이제는 모바일 게임, GPS(위성위치 인식 시스템), 게임, 비디오(VOD)기능까지 다양하게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포화 상태인 이용자로 인해 음성형통화의 수익에 대한 한계와 연속적인 가격인하로 통신사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선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것이 모바일 콘텐츠 사업이다. 게다가 이동통신 업체로 한정되었던 모바일 콘텐츠 사업이 포털 업체들에게도 그 기회가 열림에 따라 다음 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SK커뮤니케이션등의 업체들이 선두전진에 나설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IT 조사기관인 IDC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사업의 시장 규모는 2007년 7조원 가량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이 조사대로라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이 이동통신사의 50% 가량의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음성형 서비스로 출발한 휴대폰 단말기가 모바일로 완전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질적인 도래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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