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 시설 중심으로 ‘핀셋 방역’…유흥주점, 노래방, 피시방 등 밤 11시 이후 영업 금지
9명 제주 확진자 접촉자, 4명 자발적으로 검사 받고 확진
추가 역학조사로 확인 중 감염원 파악 돼

제주특별자치도 12일 코로나19 종합 브리핑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총 2,690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13명(제주 #817~#829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루 새 13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12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29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국제대학교 운동부 관련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18일부터 4일 연속 두 자리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5월에만 1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올 들어 월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에는 408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신규 확진자 115명 중 73%에 달하는 84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들어 가족,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이 늘어나면서 학교, 직장 등의 동일 집단과 밀폐, 밀집, 밀접 환경에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달 확진자 중 국제대학교 운동부 관련만 51명이다.

제주도는 수시로 타·시도를 왕래해왔던 레슬링부 확진자가 방문한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동선이 겹치면서 감염이 이어졌고, 또 다른 만남과 모임 등의 접촉이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감염 경로가 파악된 만큼 현재 제주에서는 유흥업소, 피시방,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확진자 발생 시설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서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대신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핀셋 방역 조치를 실행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우선 오는 23일 24시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서별로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중점·일반·기타관리시설을 집중 점검 중이다.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 환경에서의 체류,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등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강력 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감염 우려가 높은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서도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했다.

공직 사회를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오후 9시 이후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감염 발생 빈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행되는지 철저하게 점검 하겠다”면서 “현장점검반을 확대 운영해 방역이 허술한 곳이나 빈틈이 없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치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2천 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 5월 7일 2,013건, 5월 10일 2,322건에 이어 네 번째로 이달에만 세 번째다.

이에 제주도는 진단검사 범위를 확대해 지역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민간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검사 역량 확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일주일간(5.5.~5.11)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2일 오전 11시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14명으로 나타났다.

◇ 11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및 감염 경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 중 9명(제주 #817, #821~826, #828, #829)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중 8명(제주 #817, #821, #822, #823, #824, #825, #826, #828)이 국제대학교 레슬링부의 연쇄 감염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같은 학교 재학생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는 동선을 공개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노래연습장의 경우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으로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무인 시설이 많아 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에 중점 관리시설로 관리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의 경우에도 국제대학교 레슬링부 확진자가 노래방을 방문했고, 이어 다른 이용자가 비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용함에 따라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1명(제주 #829)은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나머지 4명(제주 #818, #819, #820, #827)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던 제주 814번, 815번, 816번 확진자의 선행 감염원은 제주 819번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 817번 확진자 ㄱ씨는 9일 확진된 제주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ㄱ씨는 지난 4일 779번 확진자 접촉자와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들의 확진 판정 후 ㄱ씨는 접촉자로 통보를 받았으며, 10일 오후 1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다음 날인 11일 오후 2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한 상태다.

제주 818번, 819번, 820번 확진자 ㄴ, ㄷ, ㄹ씨의 감염 경로는 현재 파악 중이다.

818번 확진자 ㄴ씨는 9일부터 몸살 기운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해 진단검사를 했고,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이후 ㄴ씨는 10일 오후 1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다음 날인 11일 오후 2시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ㄴ씨는 현재도 몸살 기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819번 확진자 ㄷ씨는 업무적 필요에 의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ㄷ씨는 10일 오후 2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 11일 오후 2시경 양성 통보를 받았다.

ㄷ씨는 지난 6일부터 후각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도 후각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820번 확진자 ㄹ씨는 9일 오후부터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ㄹ씨는 10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11일 오후 2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ㄹ씨는 현재도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제주 821번 확진자 ㅁ씨는 10일 확진된 제주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ㅁ씨는 제주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받고 10일 오후 5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1일 오후 2시 35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ㅁ씨는 지난 7일 잔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2번 확진자 ㅂ씨는 8일 확진된 제주 7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ㅂ씨는 제주 770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ㅂ씨는 11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ㅂ씨는 현재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3번 확진자 ㅅ씨는 10일 확진된 제주 79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ㅅ씨는 지난 4일경 제주 798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ㅅ씨는 10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1일 오후 5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ㅅ씨는 현재 콧물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제주 824번 확진자 ㅇ씨는 10일 확진된 제주 76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ㅇ씨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제주 767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ㅇ씨는 11일 오전 9시경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ㅇ씨는 9일 근육통, 오한 증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5번 확진자 ㅈ씨와 제주 826번 확진자 ㅊ씨, 제주 828번 확진자 ㅋ씨는 지난 8일 확진된 제주 7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ㅈ씨와 ㅊ씨는 11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이날 오후 5시 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해있다.

ㅋ씨는 제주 77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받고 지난 8일부터 자가 격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8일 저녁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1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7시 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금도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7번 ㅋ씨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진행했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 파악 중이다.

ㅋ씨는 지난 5일부터 목 불편감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ㅋ씨는 11일 오전 11시 5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이날 오후 6시 15분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ㅋ씨는 현재도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9번 확진자 ㅍ씨는 10일 확진된 81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ㅍ씨는 11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ㅍ씨는 현재 무증상이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한 상태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에서는 지난 9일과 10일 차례로 동선 정보를 공개한 ‘명물천목욕탕’, ‘향수탕목욕탕’,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72명이 방문 이력을 밝히고 검사를 받았다.

서귀포시 중앙로에 위치한 ‘명물천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수) 09시 30분 ~ 12시, 5월 6일(목) 07시 30분~ 11시 30분, 5월 7일(금) 06시 30분 ~ 18시 30분, 5월 8일(토) 06시 30분 ~ 18시 30분)’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244명이다. 이중 4명(제주 #781, 787, 788, 795)은 양성, 23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시 선덕로 소재 ‘향수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수) 15시 50분 ~ 18시, 5월 7일(금) 07시 ~ 09시)’방문 이력으로 검사를 진행한 이들은 총 141명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3명(제주 #801, 808, 810)이 확진됐고, 6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73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건주로에 위치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확진자 노출 일시: 5월 6일(목) 16시 20분 ~ 17시 50분)’검사자는 총 87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3명(제주 #770, #825, #826)은 양성, 6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최근 학생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11일 오후 4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제주대학교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학사운영 일정을 공유하는 한편, △동아리 모임 등을 비롯한 행사 중단 △기숙사 방역지침 준수 및 관리 강화 △주요 발생 상황 공유 및 전파 △5인 이상 집합모임 금지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지역은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도내 동지역 유·초·중학교와 모든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대해서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12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16명, 격리 해제자는 713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232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135명(접촉자 855명, 입국자 280명)이다.

◇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

지난 11일 제주에서는 1차 4명, 2차 821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총 2건이 신고 됐으며 모두 두통, 발열 등의 일시적인 증상으로, 중증의심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 완료자는 4만5,874명이며 2차 완료자는 1만1,749명이다.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누적 총 308건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도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현재는 70~74세(1947~1951년생), 65~69세(1952~1956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내일(13일)부터는 60~64세(1957~ 1961년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다.

접종 사전 예약은 가까운 관할 보건소(하단 전화번호 참고)나 중앙콜센터(☎1339)로 전화 예약하면 된다.

접종 사전 예약 제주도내 보건소 연락처

질병관리청‘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 누리집을 통한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인적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을 하면 접종 장소와 날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전화나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자녀 등이 대신 예약할 수도 있다.

접종 대상자의 자녀 등 대리인이 사전 예약 누리집에 인적 정보를 입력하고 대리인 여부를 인증 받으면 된다.

또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예약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오는 5월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로 실시된다. 접종은 도내 위탁의료기관 136개소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