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축 예정 부지, 대규모 생활폐기물 매립
인근 다른 부지 매입해 신축키로 집행부와 협의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효자동 전주 승화원과 봉안당을 찾아 시민의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사진-전주시의회)

[시사매거진/전북] 전주효자추모공원 내에 신축 예정인 봉안당을 다른 부지에 옮겨 짓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봉안당 신축 예정지 변경은 해당 부지에 대량의 생활폐기물이 매립된 것이 주된 이유다.

13일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효자동 전주 승화원과 봉안당을 찾아 시민의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행정감사에서 생활폐기물 매립지에 봉안당을 짓기로 계획한 문제를 지적하고, 조속히 다른 부지에 터를 잡을 것을 요구한 바 있으나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복지환경위원회는 이날 봉안당 부지는 처리 비용 170억~350억원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생활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점을 지적하며, 건축지를 인근의 다른 부지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전주시는 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조만간 인근 부지를 매입해 봉안당을 새로 짓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난이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봉안당 신축 예정지는 지표에서 5미터 아래에 7만톤 정도되는 대량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어 처리 비용만 수 백 억원에 이를 수 있다”면서 “지난해 감사 때도 지적했는데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이번 현장 활동을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또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인 만큼, 지적된 사항을 하루빨리 개선해 시민이 장사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일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효자추모공원 봉안당과 승화원에 대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지난해 신축 설계 공모작을 선정한 바 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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