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청신호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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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청신호 켜지나
  • 김민건 기자
  • 승인 2021.06.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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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과정에서의 걸림돌, 접종 후 부작용 등 백신 불안감 가중

[시사매거진276호] 코로나19가 퍼진지 16개월이 됐다. 지난해 백신 개발이 이뤄지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예방접종이 진행형이다. 그러나 수급 과정에서의 걸림돌과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간간히 발생하며, 백신에 대한 불안감 또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사진_뉴시스)

지난 201912월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진지도 벌써 16개월여라는 시간이 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20215월 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17000만 명과 누적 사망자 354만여 명이라는 엄청난 피해가 찾아왔다. 과거 유럽에서 유행했던 흑사병 이후 나타난 그야말로 역대급전염병으로 온 세계가 몸살을 겪으며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지속됐다.

피해와 어려움이 지속되는 와중에서도 각국에서는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마침내 지난해 12월 코로나 백신의 개발이 성공, 보급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후 백신은 속도를 내 전 세계로 보급됐고 현재는 전 세계 누적 접종자 181000만 명, 접종완료 41300만 명, 접종완료 인구 비율 5.3%에 이르게 됐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서둘러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을 수급하여 올해 2월부터 접종에 들어갔다.

백신 보급 초기에는 대책 마련 및 걸림돌 요소가 발생하며 백신 접종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미 백신이 보급돼 접종이 시작된 유럽이나 아메리카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 볼 경우 해당 국가들보다 비교적 늦게 백신 수급이 이뤄진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백신이 본격적으로 수급된 이후 정부는 계획을 세워 발 빠르게 접종을 이어갔다. 20215월말을 기준으로 736만의 접종횟수와 213만의 접종완료를 기록했다.

국내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백신이 본격적으로 수급된 이후 정부는 계획을 세워 접종을 이어갔다. 사진은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_뉴시스)
국내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백신이 본격적으로 수급된 이후 정부는 계획을 세워 접종을 이어갔다. 사진은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_뉴시스)

불안정한 백신 수급 과정에서 불안감은 왜 높아졌나

현재는 1차 접종의 마감으로 접종 계획에 따라 2차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주된 이유로는 백신의 수급문제를 들 수 있다. 정부는 작년 12월 백신투약에 앞서 백신계약에 대해 4600만 명분(8600만 회분)의 백신구매를 계획하여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들여오는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2000만회 분)와 얀센(600만회 분) 그리고 mRNA의 방식인 화이자(2000만회 분)으로 나뉠 수 있다.

또한, 계약을 추진 중인 모더나 백신(2000만회 분)을 차치하고서라도 정부가 구매한 4600만 명 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인구 5183만 명의 88.8%에 해당한다. 백신 접종 가능인구인 18세 이상 인구 4410만 명만을 따져봤을 때 이는 104.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통상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인구의 60~70%가 항체 형성에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을 감안할 때 이는 국내 집단 면역 형성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계획됐던 백신의 수급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발표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미국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 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가 청와대에서 만난 모습 (사진_뉴시스)
정부는 미국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 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가 청와대에서 만난 모습 (사진_뉴시스)

 

임상 종료 안된 노바백스도입 발표 왜? 백신 부족 현실

정부는 지난 4월 미국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 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노바백스는 아직 임상이 종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에서 피험자 1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작년 말부터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하고 현재 임상 3상에서 최종 결과를 대기 중이다. 이는 이미 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비해 안정성이 덜 검증됐다는 뜻이라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미국발 악재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얀센 백신에 대해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우리나라는 얀센 백신 600만 회분을 계약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작용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얀센 백신이 언제 국내로 들어올지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타 백신들의 수급 또한 여의치 않다보니 모더나 CEO는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올해 5월부터 백신 2천만명분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미국 백신을 우선 제공하기로 해 국내 공급은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유럽과 비슷한 시기에 국내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바백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안정성에서 검증 된 타 백신에 비해 불안감은 더욱 더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노바백스 백신 도입 속도전을 벌이는 이유는 백신 부족이란 현실적인 문제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에서 공식 허가를 받은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이다. 우리 정부는 mRNA 방식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에 열을 올렸다. 국내 접종 비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0%를 웃돈다. 화이자 백신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

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은 90%를 넘는다. 그러다보니 국민들도 효과가 입증 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선호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은 90%를 넘는다. 그러다보니 국민들도 효과가 입증 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선호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노바백스 도입 서두르는 궁극적 까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혈전 발생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큰 문제없이 접종되고 있다. 예방률도 90%를 넘는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70.4%)을 압도한다. 그러다보니 국민들도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 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선호하고 있다.

정부가 노바백스 도입을 서두르는 까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30세 미만 접종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특정 연령대만 차별받을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해서이다. 지난 2020년 기준 20~29세는 6806153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 이들의 60%가 접종하기 위해선 화이자 등에서 4083691명분을 추가로 들여와야 한다. 현재로선 20세 미만(8763406)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도 낮다.

이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중단된 30대 미만 64만 명을 비롯해 3분기에 접종이 시작될 일반 국민에게는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장 수급에는 숨통이 트이겠지만 자칫 노바백스 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백신 대란이 불가피해진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도 끊이지 않고 있는 형국에 노바백스 백신의 안정성 문제까지 불거진다면, 자칫 백신 대란에 더불어 백신을 거부하는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맺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_뉴시스)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맺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_뉴시스)

백신의 효능과 효과.. 안전성에 관한 의구심

일부 국민들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경우도 적잖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백신으로 인해 피해를 본 가족이 있다는 청원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각각 95%의 효과와 94%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노바백스의 경우 임상3상의 최종결과가 도출되지 못했지만 통과만 한다면 그래도 89%라는 예방효과를 보이지만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경우 각가 70%, 66%의 낮은 효과를 보인다.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다 보니 화이자와 모더나의 수급 부족이 도출되고 있지만, 정부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으며 현재 대한민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총량은 19200만 회분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상반기 중 180만 회분이 공급 예정이었으나, 당초 700만 회 분 도입 예정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3만회분의 공급 일정이 앞당겨져 상반기 중 공급 될 총량은 1832만 회분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 중 5월과 6월 중 1420만 회분이 집중 공급 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은 확보되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노쇼 백신으로 예방접종 청신호’... 무엇보다 안전0순위

521일 미국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맺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이후에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은 한국군 55만 명을 위해 백신을 무료 지원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530일에는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정부에 따르면,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은 30대 이상의 예비군, 민방위훈련 대상자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잔여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기존에 예약 후 미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쇼 백신선착순 예약 제도를 마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0세 미만에게 접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해 19911231일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예약을 진행했다.

노쇼 백신 예약접종 시행 이후 예방접종을 하려는 이들이 삽시간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몰렸고, 잔여 백신은 빠른 시간 내 모두 소진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오히려 예약에 실패한 국민들이 더 많았을 정도로 노쇼 백신은큰 인기를 보였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노쇼 백신선착순 예약 제도가 국내 백신 접종에 활로가 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코로나로부터 해방돼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 즉, ‘안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백신을 맞았으나 백신으로 인한 불안감 또는 이 이상의 것이 급습해 오면 이 또한 완벽히 안전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접종부터 접종 이후까지 국민들이 안전을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강대수 기자 stloppa@naver.com / 김민건 기자 dikihi@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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