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희생자 추모 행사,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 국내외 전개

[시사매거진/광주전남]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7월 22일 오전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입적하셨다.

5·18단체, 군부정권 지시 거부한 월주 스님을 추모하며...

금산사는 스물넷에 출가해 3년 만에 첫 주지가 된 사찰이다.

1980년 10월 월주 스님(당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군부정권 지지성명 지시를 거부하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봉행했다.

이에 신군부는 불교 개혁을 이유로 무장 군인들이 사찰에 난입하는 10·27법난을 일으켰고, 당시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된 월주 스님은 23일간 조사를 받은 뒤 원장직에서 물러나고 미국으로 3년간 유배 생활을 떠났다.

월주 스님(1980년 17대 조계종 총무원장 재임당시, 조계종 제공)
1991년 남북불교도합동법회
2000년 유엔종교지도자대회
2009년 미얀마 마닛야마를 방문해 현지스님에게 부채를 선물하는 모습
2016년 2월 캄보디아 쁘레익따퍼 바라밀초등학교준공식에서
5·18단체, 군부정권 지시 거부한 월주 스님을 추모하며...
5·18단체, 군부정권 지시 거부한 월주 스님을 추모하며..
5·18단체, 군부정권 지시 거부한 월주 스님을 추모하며...

이후 1994년 다시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복귀, 불교 자주화, 종단 운영 민주화 등을 앞세우며 깨사(깨달음의 사회화) 운동 등을 전개하셨습니다. 1998년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제구호 NGO 지구촌 공생회, 함께일하는재단, 위안부 할머니들 쉼터 ‘나눔의 집’등을 설립, 캄보디아를 비롯한 빈곤 국가 5개국에 2,000개가 넘는 우물을 팠고, 네팔과 라오스 등 8개국에 60여개 학교를 준공했다.

2000년대 들어 고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등과 함께 사회적 나눔과 종교인 화합 운동도 펼쳤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은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며 “수행과 자비행을 몸소 보여준 월주 스님을 추모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 더 나은 변화를 일으킨 고인을 기억하겠습니다”고 추모했다.

최윤규 기자 digitalace@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