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아쉽지만, 한일 관계 경색 속에서도 빛나는 풀뿌리 교류

한, 일관계 경색 속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는 가시마시 도요사토 초등학교 학생들(사진_연합뉴스)

[시사매거진/제주] 서귀포시(시장 김태엽)는 지난 22일 가시마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예선전 대한민국VS뉴질랜드 경기에서 가시마시 초등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열렬히 응원하는 등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도쿄올림픽은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지만, 가시마스타디움은 응원학생들 입장만 허용되어 유관중으로 치러졌다. 가시마시는 서귀포시와 자매도시이다.

31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가시마시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 몫까지 열심히 응원할께.” “한국선수들에게 마음이 전해지도록 마음속으로 힘내라를 외칠께.”라며,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만든 태극기와 한글로 적은 응원도구를 열심히 흔들며 응원했지만, 한국팀이 끝내 골을 넣지 못하자 아쉬워 하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18일 가시마시 초등학생들의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서귀포시 초등학생들이 영상메세지를 보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화제가 돼 NHK(20/22일)· KBS9시(21일) 채널A(22일)· YTN(23일), SBS(23일) 조선일보 등 한, 일 양국의 언론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강창용 자치행정과장은 “언론보도가 집중된 이유는 한일관계 경색 속에서 양 도시의 풀뿌리 교류, 특히 어린이들 교류로 훈훈한 소식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청소년 교류가 다각도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 도시는 월드컵축구 한일공동개최가 인연이 되어 2003년 자매도시를 체결한 이래, 다양한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오고 있으며, 특히 금년도는 청소년교류로 온라인 공간을 이용하여 회화교류, 가상홈스테이교류, 청소년포럼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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