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동아시아컵 야구대회에 라오스 팀이 첫 출전을 했다. 이번 대회는 그나마 동남아에서 잘 한다는 여러 팀이 출전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 선수들이 몇위 할 수 있고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첫 게임에서 홍콩 팀을 만나졌고 두번 째 만난 태국 팀과의 경기에서도 졌다. 라오스 국가대표 평균 연령이 19세고 또 야구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강호 팀을 만나 그나마 경기를 잘 풀어갔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이어 패하자 어린선수들이 풀이 많이 꺾인 상태였다.

김현민 감독과 제인내 대표가 풀이 꺾인 선수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두 게임이 더 남았으니 절대 여기서 좌절하면 안 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3일째 되는 날 캄보디아 팀과 상대했다. 지난 2월말에 라오스에서 있었던 “DGB컵 국제대회”에서 캄보디아 팀과 한번 겨룬적이 있어 선수들이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자신감을 갖고 들어갔다.

3번째 붙은 캄보디아 팀을 9 : 1로 가볍게 이기고 3일 마지막 경기인 말레이시아 팀과의 경기에서 7회 13 : 1로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제13회 동아시아컵 야구대회에서 라오스 팀이 당당하게 2승 2패로 5위를 차지했다.

오늘 마지막 경기인 말레이시아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자 모든 선수들이 경기 마치고 나에게 달려나와 행가래를 쳐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2승 2패 5위 했는데 선수들이 나를 행가래 쳐주어 꼭 우승한 느낌이다.

지난 2월말에 있었던 DGB컵 국제대회에서 준우승, 그리고 이번 제13회 동아시아컵 야구대회에서 5위라는 것은 이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주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별로 없는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로 인해 앞으로 있을 중국항저우아시아대회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오늘처럼 모든 선수들이 달려나와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습은 정말 너무 오래간만이다. 이런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계속 야구한다면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 팀이 멀지 않아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두려운 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라오스 화이팅..........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