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티볼야구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지고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야구협회 이갑용 회장,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 육연식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사진_헐크파운데이션)
‘발달장애인 티볼야구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지고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야구협회 이갑용 회장,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 육연식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사진_헐크파운데이션)

보름 전에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이갑용 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9월 5일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대표 육연식)와 한국지적발달장애인협회(회장 이갑용), 그리고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이 ‘발달장애인 티볼야구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자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로 찾아가 윤연식 대표와 만나 앞으로 협약식을 하고 향후 전개될 많은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발달장애인 티볼야구 발전을 위한 맞춤 전략으로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는 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와 스포츠 관련 연극과 발달장애인 스포츠 SNS마케팅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명예회장으로 있는 나와 헐크파운데이션은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여 라오스 및 베트남을 비롯한 동아시아티볼야구발전에도 일조하기로 했다. 또한 돌아오는 2024년 이만수배 발달장애인야구대회는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 개최하기로 하였다.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적발달장애인들에게 야구(티볼)를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에 출범했다. 전국 특수학교에 재학중인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지적발달장애 성인들이 작년부터 티볼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6월 12일 국내 최초로 ‘2023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서울 신서중학교에서 열렸다. 국내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로 인해 이날 무려 1000명 가량의 선수 및 스태프, 그리고 학부모와 관계자들, 지인들과 공무원까지 엄청난 사람들로 인해 첫해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번 대회에서 티볼은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었다는 것을 증명한 대회였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지금까지 닫혀있던 야구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적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티볼경기를 통해서 그들의 삶의 질이 훨씬 업그레이드되고 풍부해진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발달장애인들은 지적 발달의 한계 때문에 남들처럼 직업을 갖기도 힘들고, 가정을 꾸리기도 어렵다. 평생을 가족에 의해서 보호받거나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되어서 살아가야 한다.

이제 야구에 재미를 붙여서 자발적인 훈련으로 몸을 단련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해서 승리하려는 목표의식과 희망 속에 살게 될 것이다. 발달장애를 가진 본인과 가족들에게, 또 그들의 평생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나는 국내 발달장애인들뿐 아니라 현재 헐크재단이 야구 국제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나라의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티볼을 보급해서 그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와 함께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시작해 보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티볼을 발달장애인 사회에 보급하는 이 사업이 반드시 결실을 맺어서 한국과 세계의 많은 발달장애인들의 삶을 바꾸어 주도록 열정으로 뛰고 또 뛸 것이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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