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발행인 김길수
시사매거진 발행인 김길수

[시사매거진303호] 며칠 전 국회에서 열린 행사 때 “26년째 팔리지도 않는 시사매거진을 만들고 있는 김길수입니다”라고 축사를 시작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26년 동안 잡지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잘 팔리지도 않는데 매거진을 계속 만든다는 것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갖는다.

이 정도 뚝심이라면 뭘 해도 될 것이라는 혼자만의 자신감도 있다.

그래서 또 사고를 쳤다.

지인 중 드론시큐리티 전문가가 있어, 의기투합해 드론매거진을 창간한다. 다음 달이면 창간호가 발행된다. 이제는 혼자보다는 옆에 이렇게 든든한 조력자가 있으면 힘이 난다.

최근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단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다. 전쟁은 얼마 가지 않아 러시아의 대승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드론이라는 최대 변수가 있었다. 드론은 전쟁이론을 다시 쓰게 했고, 우크라이나는 대 드론전으로 푸틴의 자존심을 뭉갰다.

여기서 시작된 드론에 대한 관심은 끝없는 정보를 가져왔다.

‘드론이 없는 세상’이 없었다.

우리나라 각 지자체도 앞다투어 드론을 활용한 일자리와 축제를 만들어 서로가 ‘드론특구’라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는 이미 앱, 학계, 유통, 방송‧공연, 방역‧방제‧살포, 물류‧운송, 환경측량 등 수많은 산업군을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드론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하나씩 익혀갈수록 무한한 시장성을 느꼈다. 추후 드론으로 하지 못할 일이 없었다.

드론산업뿐 아니라 취미로서의 드론도 각광받고 있다.

취미가 일이 되고 이것이 곧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활용방안과 발전가능성에 있어 가장 핫한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많은 드론기업들이 가치평가를 받아 국내외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기업 재투자를 통해 국가성장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나는 26년 동안 팔리지 않는 시사매거진을 만들어 왔으니 이제 ‘드론’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시장에서 ‘팔리는’ 잡지를 만들어야겠다.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드론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드론산업생태계에서 ‘미디어’ 분야를 선점하는 ‘드론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드론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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