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사매거진DB
일본/시사매거진DB

엔화 가격이 또 떨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엔화는 0.03%(0.25원) 하락한 866.19원에 거래 중이다.

세계 3대 통화 중 하나이자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2엔 수준까지 떨어져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 

미국은 금리 인상과 동결을 놓고 저울질하는 가운데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이에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면서 엔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46억1000만 달러 늘어난 943억 달러로 3개월 만에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특히 엔화 예금은 2억3000만 달러 늘어난 86억1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1월 외환시장 조사에서 일본은행이 내년 4월 기준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후카야 고지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 외환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냉각하면 엔화 가치는 전문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