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우체국 노동자들이 신차 번호판 배송을 중단한 파업에 대해 스웨덴 정부를 상대로 소송해 첫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재 스웨덴에서 정비공에 대한 임금 단체 협약 계약 체결을 거부한 이후 여러 파업에 직면해 있다.

11월 20일 스웨덴 우체국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해 테슬라 사무실과 수리점에 대한 배송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스웨덴에서는 신차 번호판이 우편으로만 배달되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인해 새로운 테슬라 차량이 스웨덴의 도로를 달리는 것이 중단될 수 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전 세계 127,000명의 직원들이 노조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오랫동안 거부해 왔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단체 협약은 스웨덴 노동 시장 모델의 근간이며, 근로자의 약 90%가 임금 및 근무 환경을 규정한 이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

테슬라는 법원에 스웨덴 교통국에 등록된 차량의 번호판을 테슬라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스웨덴 교통국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100만 크로나(약 1억 2,432만 원)의 벌금을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월요일 늦게 스웨덴 교통국은 테슬라가 번호판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번호판을 회수하는 데 7일 이내에 동의하라는 임시 법원 판결을 받았다.

번호판 제조업체는 스웨덴 교통국이 동의한다면 번호판을 테슬라에 직접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별도의 소송을 통해 법원이 스웨덴 정부가 소유한 우편서비스 기업 포스트노드(Postnord)에 테슬라로 배송되는 모든 물량을 넘겨주도록 강제할 것을 요구했다.

스웨덴 금속노조(IF Metall)에 따르면 스웨덴 전역 7개 도시에서 테슬라 수리점에서 근무하는 130여명의 정비사가 10월 27일 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파업은 테슬라를 수리하는 다른 수리점으로 확대됐다. 항구 노동자들도 스웨덴 항구에서 테슬라 차량 하역 작업을 중단했다.

IF Metall 외에도 9개의 다른 노조가 '동조' 방침을 표명하고 연대 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