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99호] “드라이버도 1타, 퍼팅도 1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총 18홀을 돌면서 (PAR4) 투온, 혹은 (PAR5) 쓰리온을 했다는 가정 시, 파(PAR) 기준으로 우리가 퍼터를 사용하는 회수는 36회(18x2)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븐(72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무려 50%에 달하는 횟수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퍼팅에 대한 궁금점과 퍼팅 횟수를 어떻게 줄여야 하며, 그에 대한 중요한 점을 체크해보고자 한다.

먼저 퍼팅의 3대 요소는 1.거리감 2.방향(경사면) 3.루틴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준비자세 및 퍼팅 그립 셋업동작 등 자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사진_1 가장 편안한 스윙 스트로크 크기를 만들고, 일정한 리듬과 일정한 스윙 속도로 연습하도록 하자.
사진_1 가장 편안한 스윙 스트로크 크기를 만들고, 일정한 리듬과 일정한 스윙 속도로 연습하도록 하자.

<퍼팅의 할 때, 길게 치고 짧게 치고.. 거리를 못 맞추겠어요>

‣ 퍼팅의 거리감을 맞추는 기준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각자 기준에서 가장 편안한 스윙 스트로크 크기를 만들고, 일정한 리듬과 일정한 스윙 속도로 연습을 해야한다.

그린스피드는 2.7 기준 보통그린으로 연습을 하며, 3m, 5m, 7m, 10m 등 자신의 기준점을 세우고 스윙의 크기와 리듬으로 일정하게 거리가 나올 수 있다록 연습한다. 이때 자신의 (오른)발 위치를 기준으로 스트로크의 크기를 계산하여 거리감을 익히는 것이 좋다. 이후 더 길거나 짧은 퍼팅이 필요할 때에는 해당 연습거리를 조합에 스트로크의 기준점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라운딩을 나갔다면, 그날 날씨와 잔디 상태에 따른 그린스피드를 꼭 확인하여, 오늘은 나의 연습 거리보다 빠른 그린인지 느린 그린인지 티업 전 미리 여유있게 도착해서 꼭 확인해보록 하자.

사진_2 측면에서 본 자세. 클럽헤드의 페이스를 목표 지점과 정렬시키고, 왼손의 등은 클럽페이스와 같은 방향을 두고 스트로크를 해야한다.
사진_2 측면에서 본 자세. 클럽헤드의 페이스를 목표 지점과 정렬시키고, 왼손의 등은 클럽페이스와 같은 방향을 두고 스트로크를 해야한다.

<목표를 향해 잘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혀요>

‣ 먼저, 나의 퍼터에서 목표 지점을 정할 때, 몸이 아닌 클럽헤드의 페이스를 목표 지점과 정렬 시킨 후, 스탠스를 잡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때, 어떤 모양으로 그립을 잡더라도 왼손의 등은 클럽페이스와 항상 같은 방향으로 두고 스트로크를 해야한다.

중요한 부분은 클럽헤드의 움직임이다. 자연스러운 퍼터헤드의 움직임은 일자(ㅡ)가 아닌 in to in 궤도의 곡선 움직임이다. 이때 일자로 퍼팅을 하려거나 인투아웃(in to out) 궤도가 나오게 되면 페이스가 오픈되며 목표지점보다 우측으로 빠지게 된다. 곡선에 가까운 스트로크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직선에 가까운 곡선, 곡선에 가까운 직선의 퍼팅 스트로크를 만드는 것이 퍼팅 연습을 할 때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경사면을 읽을 때는 볼의 진행선을 예상하고, 곡선으로 가는 길을 그려보는 것도 좋지만, 거리에 따라서 곡선의 중간 중간에 브레이크 포인트를 찍고 직선 운동으로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해보도록 한다.

사진_3 바른 자세 (좌측) 와 잘못 된 자세(우측) 비교 예시
사진_3 바른 자세 (좌측) 와 잘못 된 자세(우측) 비교 예시

 

<선수들은 퍼팅할 때, 어떤 행동과 어떤 생각으로 하나>

‣ 각자의 루틴 및 트리거는 다 다르다. 루틴은 퍼포먼스의 일관성과 안정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의 코어라고 할 수 있으며, 전성기 시절의 타이거 우즈는 어떤 타이밍에서든 퍼팅루틴 시간이 18초였다고 하며, 우승 퍼트를 남겨둔 상황에서도 모두 18초의 일관된 루틴을 보였다. 또 다른 예로 ‘퍼터왕’이라 불리는 캐머런 스미스는 빈스윙을 하지 않는 것이 루틴이다. 대신 홀을 세심하게 살피고 퍼팅을 느낀다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18초 루틴, 빈스윙을 하지 않는 루틴이 모두에게 정답일수는 없는 법. 필자의 경우에는 이미지 루틴을 가지고 있으며, 남은 거리에 루틴을 맞추고 셋업 후에는 무조건 직선으로 정확히 치고 지나간다고 생각하며 퍼팅을 한다.

 

‣ 사실 그립을 잡는 법의 기준은 없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가장 편안하게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앞서 언급했듯이 그립을 잡을 때 왼쪽 손등은 무조건 페이스와 같은 방향으로 정렬한다는 점은 꼭 기억하자.

반대로 오른손은 체형과 손의 크기 어드레스 자세를 감안해 오버래핑 그립(컨벤셔널 그립_대표 사용 선수 :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제이슨 데이 등), 크로스핸드 그립(역그립_대표 사용 선수 : 박인비, 박세리, 조던 스피스 등), 집게 그립(대표 사용 선수 : 최경주 저스틴 로즈) 등 자신이 가장 편하게 느끼고 안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립이 최고의 그립이라는 점을 생각하자.

사진_4 각기 다른 일반인(아마추어)의 퍼팅 자세. 자신이 가장 편하게 느끼고 안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립이 최고의 그립이다.
사진_4 각기 다른 일반인(아마추어)의 퍼팅 자세. 자신이 가장 편하게 느끼고 안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립이 최고의 그립이다.

이 모든 동작을 만들어 퍼팅을 연습해도 결국은 심장 게임이다. 모든 사람들이 퍼팅의 자세가 똑같지는 않지만, 누가 열심히 더 많이 연습을 했고, 그 노력으로 인한 자신감을 더해 결과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S골프 피트니스 신현석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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