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300호] 골프 프로나 일반 아마추어 모두 매 경기를 향상시키고 꾸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종종 간과되지만 스윙에 있어 강력한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래깅(lagging)’이라고 할 수 있다. 래깅의 사전적 의미는 지연, 지체, 느림 등의 뜻을 담고 있는데, 골프에 있어 래깅은 단순한 기술 용어가 아니라 성능, 정확성 및 전체 성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번호에서는 래깅(lagging)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골프 게임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래깅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진_1 에스골프 피트니스 허미정 프로
사진_1 에스골프 피트니스 허미정 프로

■ 래깅(lagging) : 골프에서 래깅은 다운스윙 동안 손목 콕을 유지하며, 임팩트 시 저장된 에너지의 지연 방출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좀더 설명하면 백스윙의 탑에서 왼팔과 오른팔, 그리고 샤프트의 각도를 그대로 가지고 끌고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스윙의 스피드를 높이고 하드(hard)히트를 만들어내기 위한 필수적인 동작이며, 테니스로 비교하면 라켓헤드가 버트캡(그립)보다 뒤에 처지게 하는 동작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래깅 동작(지연 동작)은 백스윙에서 볼로 효율적인 파워를 전달시키며, 클럽 헤드 속도를 높이고, 거리를 늘리는 동시에 샷에 대한 제어력을 향상시킨다고 할 수 있다.

■ 중요성 : 래깅은 왜 중요한가. 첫째, 스윙 안에 숨겨진 파워를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손목 콕을 유지함으로써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동안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에너지가 임팩트 시 방출되어 클럽 헤드 속도가 빨라지는 폭발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둘째, 정확도 향상이다. 레깅은 단순히 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샷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손목 콕을 유지하면 스윙의 제어가 일정하게 되고 스윙의 일정함을 통해 클럽 페이스 제어가 개선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샷의 정확도로 이어져 슬라이스, 훅 등의 샷이 줄어드는 결과를 만든다.

셋째, 최적의 볼 압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손목의 콕을 고정하여 끌고 내려와 볼에 임팩트를 가하면 볼에 압축이 더해지게 되고, 이 압축은 공에 더 강력한 에너지 전달을 생성하게 된다.

사진_2 에스골프 피트니스 허미정 프로
사진_2 에스골프 피트니스 허미정 프로

■ 래깅 방법

1) 백스윙 제어 : 백스윙을 하는 동안, 손목 콕을 점진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합니다. 다운스윙 중에 힘의 전달 흐름이 방해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장력이나 급하게 스윙하는 것을 피하고, 백스윙에서 생성된 오른 손목의 힌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최대한 오른쪽 손목이 빨리 풀리지 않고 바닥을 누를 수 있도록 연습한다.

2. 정밀도 전환 : 엉덩이로 이끌어내는 하체의 회전으로부터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이 순차적인 움직임을 통해 팔과 클럽이 자연스럽게 ‘슬롯’ 위치로 떨어질 수 있다.

3. 손목 : 손목의 코킹과 오른팔의 팔꿈치가 빨리펴지는 경우 스윙의 파워도 줄고 임팩트의 일관성도 줄게된다. 때문에 다운스윙이 진행됨에 따라 손목과 팔사이의 각도가 풀리지 않고 각도를 유지하면서 손목이 풀리는 순간을 의식적으로 지연시킨다. 임팩트 직전에 클럽 헤드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손목을 공격적으로 풀어주면, 비로소 래깅 동작을 통해 엄청난 클럽 헤드 속도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골프 기술과 마찬가지로, 래깅을 마스터하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본인만의 기술을 개선하고 일관된 래깅 동작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난 후, 티박스에 오르거나 페어웨이에 들어설 때, 꾸준히 연습했던 래깅 동작을 떠올리며,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S골프 피트니스 신현석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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