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302호] “우리아이가 골프를 일찍 시작하면 골프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경우 골프는 언제 어떻게 연습해야 좋나요?” “골프를 배우면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나요?” “공부에 방해되지 않을까요?” 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장난감 골프 클럽을 들고 제법 스윙 흉내를 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 유튜브에 업로드 하는 영상을 필자도 자주 보곤 한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혹시 우리아이가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재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주니어골프는 아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놀이로 느낄 수 있도록 재미를 주는 체육활동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한다.

이번호에서는 어릴 때부터 골프를 가르치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질문에 대한 ‘골프 교육 접근’ 편으로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 골프를 어린 나이에 일찍 시작하면 (프로)선수가 될 수 있나요?

‣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어린 나이부터 일찍 시작한다고 프로 선수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분명 유리할 수는 있다. 앞서 언급했듯 3세~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골프는 교육보다는 재미와 놀이의 성격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어린나이의 자녀를 트레이닝 하는 부모를 본 적도 있지만, 필자는 그 나이때의 골프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골프 트레이닝이 아니라 성장과 놀이의 도구로서의 선택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아이가 골프장에만 오면 몸은 힘들어지고 즐겁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물론 일찍 시작하면 (동작을)몸에 저장하고 만들어지는 시간은 줄일 수 있지만,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집중하는 것은 엄현이 다른 부분이다.

때문에 골프가 얼마나 즐겁고 재미가 있는 운동(놀이)인지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며, 골프선수는 부모의 의지가 아닌 아이들의 생각에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니어 레슨 사진
주니어 레슨 사진

■ 골프를 취미로 가르쳐 보려 하는데 아이의 학업에 방해는 되지 않을까요?

“골프는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골프는 집중력이 매우 중요한 운동 중 하나이다. 골프는 신체와 정신을 모두 건강하게 가꿔주는 운동으로 최근에는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에 유소년 골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골프는 매너와 에티켓을 중요시 여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올바른 인격 형성에도 도움을 주며, 스스로를 통제하는 자아통제 기능과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준다.

신체적으로도 근력과 유연성 등의 많은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신체의 발달과 정신 건강의 발달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는 필자의 판단이다.

주니어 레슨 사진
주니어 레슨 사진

■ 이번 방학 때, 골프를 가르쳐 보고 싶은데 골프 아카데미가 좋을까요, 어린이 골프교실이 좋을까요?

어느 한곳에 국한하지 말고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하시라고 조언한다. 골프를 전문적으로 배울 것인지 취미로 접근할 것인지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우선 아이가 먼저 가고 싶어하는 연습장을 선택하도록 한다.

두 번째, 아이가 놀이라 생각할 수 있도록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님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만약 아이가 학교를 다닌다면 골프와 학교 수업을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매일 연습은 하더라고 적당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스스로 매일 갈 수 있도록, 약속을 정해서 빠지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연습장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현석 프로 스윙_6컷
신현석 프로 스윙_6컷

골프는 분명 어릴 적부터 시작하면 좋다.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이 절대 스트레스가 되면 안된다. 골프는 선수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취미반을 선택해도 좋으니 아이가 행복하고 즐거운 골프를 치게끔 유도하는 것이 좋다. 부모의 선택이 아닌 아이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안전하고 즐거운 골프 경험이 되길 바란다.

다음호에서는 방학특강#주니어골프 레슨편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S골프 피트니스 신현석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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