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신현희 기자] 만약 다음 생에 동물로 태어난다면 판다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은 왠만한 사람 못지 않게 사랑스럽고 친숙하다. 하지만 세계에 몇마리 없는 멸종위기종에서 최근 중국의 복원 사업으로 취약단계로 되었다고 한다. 국내 탄생 1호 아기 판다로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푸바오가 이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한다. 푸바오의 영원한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곧 새로운 여정을 떠날 푸바오에게 여태껏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들을 편지로 전한다. 다정한 할부지이자 친한 친구로 푸바오를 살뜰히 보살펴 온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탄생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둘이 함께했던 지난 3년을 회상하며, 소중했던 추억을 되짚어 간다. 푸바오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애틋함이 녹아 있는 할부지의 편지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푸바오, 언제나 사랑해》속에는 러바오, 아이바오, 그리고 이제 막 바깥세상으로 나온 쌍둥이 판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다. 러바오, 아이바오와의 첫 만남, 푸바오의 탄생, 세 딸을 키운 아이바오의 모성애 등 바오 가족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는 류정훈 사진작가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바오 가족의 서사를 한눈에 보여 준다.

다정한 판다 아빠로, 할부지로 바오 가족들 곁을 지키는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은 말이 통하지 않고 몸이 떨어져 있더라도, 언제나 내 곁에서 나를 지켜 주고 응원해 주는 존재가 바로 가족임을 알게 해 준다. 강철원 사육사가 전하는 깊은 사랑의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다.
《푸바오, 언제나 사랑해》는 푸바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탐험하던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계절인 2023년의 겨울까지를 담고 있다. 사진 속에 담긴 추억들을 회상하며 써 내려간 강철원 사육사의 글은 푸바오와 함께했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된 사진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푸바오가 우리에게 안겨 준 기쁨과 행복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별의 순간에도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하며 활짝 웃어 주겠다는 강철원 사육사의 말은 푸바오를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