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고대소녀, 송현이' 전시 개막
해부학적 연구 통해 탄생한 '송현이'의 모형전시와 고대인의 삶 조명

송현동 15호분에서 송현이 인골 출토 상황(사진_한성백제박물관)
송현동 15호분에서 송현이 인골 출토 상황(사진_한성백제박물관)

[시사매거진 박희남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은 2024년 상반기 테마전으로 고대人(인)의 탐구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인 <서울에 온 고대 소녀, 송현이>를 오는 6일(화)부터 3.3일(일)까지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08년 창녕 '송현동 가야 고분'을 조사하면서 발굴된 가야 소녀 인골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송현이'라는 고대인의 삶과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다.

고대 소녀 송현이(사진_한성백제박물관)
고대 소녀 송현이(사진_한성백제박물관)

'송현이'는 5~6세기 창녕 지역에 살았던 16세 소녀로 송현동 고분군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애칭이다. 이번 테마전시에서는 고분에서 출토된 송현이의 유골뿐만 아니라 복원모형을 통해 좀 더 생생한 고대 소녀의 모습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협력하에 송현이의 오른쪽 귀에서 수습한 귀걸이, 복원된 송현이 모형과 인골 원본과 모형을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수습한 송현이의 인골(사진_한성백제박물관)
수습한 송현이의 인골(사진_한성백제박물관)

전시는 1부 <프롤로그>, 2부 <송현동 고분에서 발견된 송현이>, 3부 송현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4부 <송현동 고분군과 비화가야>, 5부 <에필로그> 순서로 구성했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고대인의 인골에 대한 연구는 고대인의 삶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달해준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연구 분야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1,500년 전 창녕에서 살았던 고대소녀 '송현이'를 만나, 고대인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유추해보는 흥미로운 기회를 가지시길 바라며, 천오백년 전의 '송현이'의 사연을 알고 싶은 분은 꼭 방문해서 관람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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