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공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 동신대학교 운동처방학과 조교수
김공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 동신대학교 운동처방학과 조교수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위 선수를 혈투 끝에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방수현 선수 이후 29년 만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고, 부상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다행히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정상에 올라 제 기량을 되찾을 정도로 회복과정이 순탄치 않은 심각한 부상이었다. 

이러한 심각한 부상에도 최고의 정신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천위페위 선수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그때 당시 안세영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방에는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아낌없는 응원 메세지를 보내주었다. 

그 응원 메세지 내용들을 살펴보면, ‘감동했다',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 '자랑스럽다', '덕분에 즐거웠다', '정신력에 감탄했다', '대단했다', '울컥했다', '투지와 열정', '존경스럽다', '교훈으로 삶겠다', '눈물난다', '늘 응원하겠다' 등, 100만명 넘은 국민들이 경기 후에도 응원이 지속됐다.

지금 혼잡한 우리나라 정치관련 내용을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문득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안세영 선수 불꽃 투혼이 생각났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안세영 선수와 같이 아낌없는 응원을 받는다면, 과연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등에 긍정적인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까. 또한, 정치인들도 안세영 선수처럼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까. 

국민들이 안세영 선수한테 진정한 승자라고 불러주는 이유는 단순히 경기의 승패를 두고 언급한 말이 아닐 것이다. 경기 이후에도 국민들 가슴에 지속되는 승리의 여운으로 인해 국민들은 안세영 선수를 진정한 승자라고 인식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이 매번 선거 때마다 오로지 당선만을 목표로 두고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내놓고, 특권을 토대로 한 직업을 얻고자 하는 인식이 우선 시 되면, 당선이 가능할 지라도 이 승리는 지속적이지 못할 것이다. 

당선만 되면 된다는 의식을 버리고 더욱 진정성 있는 국민들과 교감이 가능할 때, 비로소 국민들로 하여금 승자로 인식될 것이다. 즉, 진정한 승자가 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늘 민생을 살피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오로지 당선에만 초점을 둔 정치 현실을 보면서 이번 총선만큼은 국민들한테 진정성 있게 다가서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진정성 있는 신뢰를 쌓으며, 진정성 있는 결과를 얻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안세영 선수는 파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배드민턴은 1994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선수 이후 30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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