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제799회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 (예술의전당, 2/24)

KBS교향악단 제799회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 (포스터_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제799회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 (포스터_KBS교향악단)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현존하는 최고의 오보이스트로 평가받는 프랑수와 를뢰가 오는 24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제799회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다양한 음악제의 지휘를 맡은 미하엘 잔데를링이 KBS교향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미하엘 잔데를링은 2021/22 시즌부터 루체른 심포니의 새로운 상임 지휘자를 맡아 악단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꾸준히 내한해 중후한 독일 정통 사운드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은 그는 특히 비 러시아 출신으로는 드물게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집(소니 클래식)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를 명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1부는 프랑수와 를뢰가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의 원곡으로 알려진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연주한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보에 협주곡은 오보에를 위해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법을 사용하여 악기 특성을 교묘하게 다루고 우아하게 살리고 있는데 프랑수와 를뢰가 오보에 작품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2부는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쇼스타코비치의 ‘전쟁 교향곡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쓴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이 교향곡은 역동적인 분위기와 함께 거대한 규모와 길이, 극악한 난이도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공연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권의 압제와 전쟁의 와중에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세상에서 가장 추운 음악이기도 한 이 작품이 미하엘 잔데를링의 뛰어난 음악적 표현력과 역동적인 지휘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가슴 먹먹한 감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마에스트로 미하엘 잔데를링과 KBS교향악단의 첫 만남, 그리고 실력파 오보이스트 프랑수와 를뢰의 건강한 에너지와 자유로움으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분께서 공연장을 찾아 값진 경험을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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