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박희남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40여년 동안 몸담궈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면서 이재명 의원은 연산군처럼 의사결정을 한다"고 비난했다. 

설훈 의원은 또 하위 10% 통보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설 의원은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위 10%를 통보받았다"며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을 위해 일구고 싸워온 것들이 모두 부정당했다"고 말했다.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후 민주당을 세우고 줄곧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살아왔다는 설훈 의원은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이 아닌 이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모된 민주당에서 저는 더이상 남아있을 수 없다. 민주당은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제 가슴속에 남아 더욱 힘껏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설훈 의원은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이수진 의원, 박영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4번 째 탈당 선언을 한 의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