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심과 적패청산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박종길 구의원 유영하 예비후보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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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유영하 대구 달서갑 국민의힘 예비후보 선거 캠프는 지난달 15일 촛불민심(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적패청산(문재인 정부)을 강력히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박종길 구의원을 영입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박 구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가치관과 지향점, 국가에 대한 헌신과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동반자로서 유영하 예비후보를 적극 지지함을 밝힌다. 유 예비후보는 오늘날 실종된 의리를 지킨 보석같은 정치인으로 지역민에게 칭송을 받고 사랑을 받는 분"이라며 "넘쳐나는 지역현안 문제 해결, 사회적약자 보호, 지속가능발전도시 실현이라는 시대정신이 반영된 더 소중하고 현실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배신의 계절, 배신의 정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유영하 지지 선언 후 탈당한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며 "탈당 자체도 문제지만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행태,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걱정, 나아가 이런 것을 의리라고 표현하고 자신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행보 등을 보면서 슬픔의 비애를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직격했다.

이어 "갑자기 유영하의 의리를 거론하면서 본인의 의리는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것을 보면 박종길은 정치인의 리더십을 가지기에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헌정 사상 유일하게 탄핵된 대통령의 집사"라며 "박종길 의원이 국힘당 입당을 한들 한 번 배신이 두 번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유영하 후보는 늘 박종길의 처신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으로 달서구의회에 진출한 것이지 개인 실력을 된 것이 아니"라며 "과거 민주당 당원으로서 박근혜 퇴진 집회에 참석했다면 자가당착이요 자기부정"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박 구의원은 지난 2018년 1월 11일 지역 한 언론과의 대구 달서구청장 출마선언 인터뷰에서 "촛불민심의 결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적패청산과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힘찬 도약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에 맞서고 있는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권 예비후보는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당이 베푼 은혜를 배신하고 갔겠나 싶기도 하다"면서도 "대구 변화를 위해 민주당을 했던 그 초심을 버린 것 같아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구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다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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