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이하 부치) 제 73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19일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3년도 회계연도 회무, 결산보고와 감사보고, 2024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 주요 의제를 심의하고 의결하였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총회 시작 전, 김기원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 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대시민 서명운동 선언문’을 낭독한 후 참석자들이 일제히 피켓을 들고 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부치는 치의학연구원이 부산에 설립될 때까지 지속적인 대시민 서명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원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 회장은 개회식에서 “치의학연구원은 어떤 지역의 발전보다는 치의학 및 산업 자체의 발전을 위한 곳에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며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치에 따르면 부산은 치의학 분야에서 국산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오랫동안 치의학 분야의 선도 도시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부산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치의학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하고 치의학산업팀을 신설하였으며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법적 기반도 갖추었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치과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인프라를 토대로 글로벌 치의학 허브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부치에 따르면 국립치의학연구원 활용 측면에서 부산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 관광 자원을 두루 갖췄다. 이를 활용해 세계적인 치의학 학술대회와 기자재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으며, 이번 BDEX 2024가 그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립치의학연구원 주관의 글로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면, 국가 브랜드 가치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부치 관계자는 “부산의 치과 산업 역량의 우수성도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의 중요한 근거지만, 지역균형 발전관점으로 보았을 때 부산 유치의 당위성은 더욱 더 높아진다. 동남권에는 의료 및 한의학 분야 국립연구기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동남권에 새 국립연구기관이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는 부산 경제와 미래 청년들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모두가 인정하듯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들의 지역 이탈이 심각한 부산이다. 만약 부산이 연구원 유치를 통해 치의학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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