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정유희 기자] 부산시의회와 시민사회가 26일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이 타파해야 할 수도권 중심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올해 말 착공하는 가덕신공항을 위해 이제라도 전면적으로 나서 분리매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장은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이 하루속히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발표해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부산시의원 전원은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와 함께 10만 서명운동, 시민궐기대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시민사회는 "명실상부 지속가능한 국제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충분한 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국제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가덕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필수적 요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 토박이 항공사' 에어부산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임박한 현실에서 더 이상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미룰 수 없다"며 "대형항공사의 합병에 이어 에어부산을 포함한 에어서울,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 통합이 진행되면 에어부산은 사실상 소멸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금부터 에어부산을 가덕신공항의 거점 항공사로 육성 및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남부권 관문공항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관문공항의 성공적 건설과 운영을 위해 에어부산의 분리매각, 거점 항공사 역할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시의회와 시민사회는 "수도권초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남부권 발전축을 형성,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견인차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해 협력·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