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테러핵심대상국 한국을 노린다
이슬람 과격 테러리스트 집단인 알카에다가 한국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알카에다의 2인자 알자와히리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방영된 육성 메시지를 통해 한국을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호주 폴란드 등과 함께 전 세계 무슬림들이 공격해야 할 대상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알카에다의 이번 경고는 한국이 이슬람 과격 테러리스트 집단의 직접적 공격대상에 올랐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사실 한국은 이라크에 셋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기 때문에, 이라크 파병이 결정된 순간부터 알카에다와 같은 과격 이슬람 세력의 직접적 테러대상국으로 지목돼 왔었다. 이슬람 과격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살해된 고(故) 김선일씨 비극이 이를 확인시켜줬다. 한국도 이젠 테러리스트의 핵심 테러대상국으로 지목되면서 더 이상 테러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들어나고 있다.


◈알카에다 2인자 알자와히리, 한국 등 공격 촉구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한국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을 통해 방영된 녹음 테이프에서 알자와히리는 미국, 영국 이외에 한국, 호주, 프랑스, 폴란드, 일본 등을 지목하고 "세계 도처에 이들 국가들의 소유물이 있다"며 이슬람 세계에게 이들 침략 십자군들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과 무차별 공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알자와히리는 "이슬람 젊은이들은 더 이상 기다려선 안되고 지금 당장 저항을 시작해야 하며, 기다리다가는 우리는 차례차례 멸망당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만일 우리가 죽거나 잡히면 이슬람 젊은이들은 그 길을 따라야 하고 알라를 배신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들 국가들은 아프간과 이라크, 체첸 등에 대한 점령에 참여해 왔고 이스라엘의 생존을 도왔다"며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키는 것은 모든 무슬림들의 의무이고 팔레스타인에서 우리는 유대인들과 대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십자군들이 주도하고 있는 반 이슬람 국제동맹과도 대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영된 음성이 알자와히리 음성인지는 바로 확인이 되지는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당국은 AFP 통신에 "CIA 분석가들은 이 음성 테이프가 진본이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알자와히리가 맞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는 지난9월 9일에도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결국은 패하고 말 것"이라는 내용의 음성 테이프를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CIA는 알자와히리가 녹화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결론지었었다. 알자와히리는 오사마 빈 라덴에 이은 알카에다 조직의 2인자로 현재 미국은 그에 대한 현상금으로 2천5백만달러를 걸어놓은 상태다.
알카에다가 한국을 지목하며 공격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이 전개를 완료한 다음에 나온 것이다. 현재 한국은 미-영 다음으로 많은 수의 병력을 파병한 상태로 파병이후 이라크 저항세력과 국제테러조직의 목표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한국정부 구체적인 테러 정보 입수, 주요시설 경계 강화
이같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한국군 파병에 따른 구체적인 테러 정보를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 타임스가 서울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 정부 한 관리는 "최근 몇 주 사이 미국과 호주, 인도네시아로부터 미국과 한국을 표적으로 하는 공격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는 매우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리도 이와 관련 "좁은 나라여서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알 수 있지만 나라 밖 국민들을 보호하긴 더 어렵다"며 "올해 테러 가능성과 관련해 일부 용의자를 체포하기도 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어준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은 미국 관련 시설과 함께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도 여전히 공격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한국에게 이슬람 테러리즘은 낯선 개념이지만 한국은 미-영 다음으로 많은 2천8백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함으로써 중동이란 먼 곳에서 벌어진 전쟁을 안방으로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한국 언론들은 테러 경보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부 관리들은 미국 시설들 뿐 아니라 항공기 등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들에 대한 테러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도 해외여행 중인 한국인들에게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럽게 행동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일부 공식행사도 뒤로 미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내 미국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만3천여명의 주한미군과 가족, 군무원, 일부 군납업자들에는 지난9월 24일부터 밤 9시 이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으며 관련 시설 주변에는 도로 차단물과 장갑차가 배치됐다. 주한 미 대사관은 이어 시민권자들에게 '자살 폭탄테러, 납치'와 같은 위협에 대비하도록 이례적으로 강력한 권고성 경고를 내리며 "테러 공격은 항공기, 선박 혹은 기타 운송수단을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 테러위협 '발등의 불'…정부 비상경계 돌입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한국을 테러 공격 목표로 지목함에 따라 정부는 모든 재외공관에 교민 신변안전 조치를 긴급 지시하고, 전국의 공항 항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비상 경계에 돌입했다.
정부는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미국 영국과 함께 한국을 공격하라"고 촉구한 데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통상부는 반기문(潘基文) 장관 명의로 모든 재외공관에 대해 공관 시설물 경계 및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선박 등 한국기업 관련 시설물과 재산, 교민들의 신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라크에 파견된 자이툰 부대를 포함한 전군에 테러 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긴급 하달했다. 합참은 또 국가 및 군사 중요시설의 경계 방호태세를 강화하고 국가기관과 테러 관련 첩보를 공유하도록 각 군에 지시했다. '707 특수임무대대'를 비롯한 특전사 부대와 화생방 방호사령부 등 대테러 작전부대에 대해서는 즉각 출동할 수 있는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
법무부는 국제 테러용의자를 비롯해 주요 테러단체 조직원 4000여명에 대해 '반영구'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또 국제 테러분자나 테러 용의자가 위조 여권 등을 통해 입국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공항과 항만에 위·변조 의심이 가는 여권은 반드시 정밀감식을 실시하는 등 입국 심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불법 체류자와 국제 테러조직의 연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불법 체류자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테러에 대비해 전국의 공항과 항만, 주한 미 대사관, 미군 관련 시설 등에 대한 경비 강화에 돌입했다. 인천과 김포 등 주요 공항에는 경찰특공대와 탐지견, 테러대응장비 등이 배치됐다.

◈기업들, 국내외 사업장 보안 비상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한국을 주요 테러 목표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도 서둘러 테러 예방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은 중동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테러 안전대책을 다시 검토하고 중동 이외의 해외 사업장과 국내 사업장에 대해서도 보안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6월 김선일씨 피살 이후 중동 사업장에서 가족 및 비(非)필수요원 철수 위험지역 출장 금지 24시간 비상연락망 가동 등 '완전 철수'에 버금가는 테러대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또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4일 간부회의를 열어 테러 안전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또 KOTRA도 이번 주중 대책회의를 갖고 바그다드 무역관을 비롯한 중동지역 무역관의 테러 안전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기업 A사의 한 관계자는 "다만 중동 이외 지역의 사업장에 대해서는 뾰족한 테러 대책을 마련하기 힘들어 현지 정부 공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직원과 사업장의 안전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 특별경계
국방부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이툰부대는 지난달 말 이라크 아르빌에 도착한 이후부터 이미 특별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다"며 "이번 알 카에다의 경고 이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는 미군 주도의 이라크 다국적군(MNF-I) 사령부로부터 독자 작전권을 공식 인수하고, 아르빌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평화재건활동에 들어간 상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일단 기존 일정에 맞춰 자이툰부대가 평화재건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영외 활동을 시작할 경우 테러단체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적잖이 고심하고 있다. 합참은 한국군이 현지 테러정보를 직접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MNF-I사령부 및 쿠르드 자치정부의 정보기관과 테러 정보를 원활히 공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황의돈 자이툰부대장(육군 소장)은 최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르빌은 이라크 내에서도 치안상태가 양호한 곳"이라면서도 "외부에서 들어온 테러세력에 의한 적대행위가 일어날 수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테러경계 평시보다 1단계 높여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공개적으로 한국을 테러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경찰은 국내 주요시설에 대한 대테러 경계활동을 강화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 국회, 정당 당사, 미국대사관, 미군시설, 주요 외국공관 등 전국 234곳에 경찰 530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은 경찰의 자체 테러대응 4단계 중 평시보다 약간 높은 두번째 단계 정도의 대응태세"라며 "이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이 일어난 6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미국 관련시설과 이라크 파병국들의 공관을 최고 위험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들에 대한 순찰활동부터 강화했다.



◈어떤 단체가 한국을 노리나
한국군 및 한국인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큰 이슬람 테러 조직으로 10여개 무장단체가 꼽힌다. 199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민간 테러 연구소인 한국테러리즘연구소(최진태 소장)가 분석한 내용이다.
이라크에는 현재 60여개의 무장 저항 세력이 활동 중이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5~6명, 많아야 10명 정도의 규모다. 대표자의 이름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말단 미세 조직들이다. 대규모 조직 밑에서 하위 조직으로 활동하면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 이름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조직들은 한국이나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자이툰 부대, 한국 교민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최 소장은 지적했다.
최 소장이 지목한 조직 10여개는 이라크에서의 외국군 축출 이슬람 원리주의 표방 공격능력 확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위협적이다. 그 가운데 안사르 알이슬람 검은 깃발 일신과 성전은 이미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안사르 알이슬람은 알카에다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알카에다 요원과 연합전선도 구축하고 있다.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애국연맹(PUK)과 민주당(KDP) 등 친미 정치단체를 겨냥해 폭탄 테러를 벌여왔다. 2003년 9월 조직된 검은 깃발은 이미 한국군과 한국인에 대한 협박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조직의 목적은 미국과 미국을 지원하는 나라를 이라크 영토에서 몰아내는 것이다. '일신과 성전'은 김선일씨를 납치, 살해한 조직이다.
드러나지 않은 그룹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직은 알사드르 그룹이다. 1만명 정도의 무장세력으로 구성돼 있다. 알마흐디 군, 능동적 종교회의, 알사드르 직계 단체 등 3개 조직의 연합세력으로 '미군 축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라크 해방 민족 전선'은 바그다드가 함락된 2003년 4월 9일 10여개 저항조직 연합체로 결성됐다.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과 이라크 북부의 키르쿠크 및 중요 군 보급선인 팔루자, 티크리트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직 이라크 정보부 요원, 전직 군인, 바트당 중간간부로 구성된 알아우다(Al-Awda)도 모술, 티크리트 등 이라크 북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7월 15일 모습을 드러낸 이라크 해방군은 "타국은 이라크에 파병 말라"고 경고하고 "파병시 공격"을 경고했다. '이맘 알리 빈 아비-타레브 지하드(성전)여단'이란 시아파 조직은 2003년 10월 12일 결성돼 "침략자를 돕는 군대 및 보낸 나라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2003년 7월 아랍어 방송국에 자신들의 공격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보내 모습을 드러낸 '각성과 성전'이란 조직도 미군 축출을 다짐하고 있다. 이 밖에 팔루자에 근거를 둔 '모하메드의 군'도 있다.
최 소장은 "동남아에서는 알카에다와 깊숙이 연결된 아브사에프 그룹과 제마 이슬라미아 등 두 조직이 이미 한국에 전초기지를 두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ㆍ선박ㆍ대사관 협박 잇달아

인천공항과 주한 미대사관에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왔고 이에 앞서 이라크 무장단체가 중동을 운항하는 한국 선박을 폭파하겠다는 첩보가 접수되는 등 한국과 관계된 테러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항공=항공안전본부는 지난7월 한국행 비행기에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가 탈 것이라는 e메일이 관계당국에 접수돼 e메일 발송 경로 조사 및 탑승객 명단 조회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항공교통관제소 항공정보과 공동 e메일로 "오늘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테러리스트가 타고 간다. 그는 기독교 행사 초대장을 가지고 있으며 알 카에다와 연계가 있는 압둘라잡이라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e메일이 접수됐다.
또 지난7월 9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도착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공사 문서 접수 실로 "7~8월중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다. 인도인 테러분자가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할 것"이라는 내용의 A4 용지 1장짜리 협박편지가 배달됐다. 이에 앞서 7일에도 주한 미국대사관에 같은 내용의 편지가 우송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항공안전본부측은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 탑승' e메일에 대해 일단 큰 신빙성을 두지는 않고 있다. 영어 철자가 틀리는 등 문장이 극히 조악하고 비상식적인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일 발송자는 'kuyret@yahoo.com '이란 e메일 주소를 갖고 있으나 국적 등 다른 인적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항공안전본부는 만일에 대비해 문제의 e메일을 관련 기관에 전파하는 한편, 항공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과 주한 미국대사관 등에 배달된 미국행 항공기 폭파 협박편지 역시 테러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편지는 "7~8월중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다. 인도인이 미국인을 가장해 항공기를 폭파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A4용지 1장 분량. 편지 발신지는 태국으로 영문과 한글 번역문이 함께 적혀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해운회사가 테러 대상으로 직접 거론된 데다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당시 알 카에다측이 국내 시설 공격도 검토한 바 있어 단순한 '장난 편지'로 단정하기는 일러 보인다.
선박ㆍ항만=한국 선박과 항만에 대해서는 지난 지난 7월 7일 아랍의 한 인터넷사이트에 국내 해운업체를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전략 물자를 수송할 경우 세계 각국 9개 해운사에 대해 위해를 가하겠 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이를 국가정보원이 포착한 것이다. 9개 업체 중에 는 국내 대규모 해운사 한 곳도 포함되어 있다. 아직 첩보수준의 정보에 불과 하지만 이 테러 위협이 알 카에다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위협이 단순한 위협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첩보가 입수되자 국가정보원은 해양수산부 외교통상부와 관련 해운사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대테러 대책반이 가동됐다.
정부는 "해당 사이트가 알 카에다 등 테러집단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라며 "국내 해운업체에 대한 위해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해당 해운사를 포함한 국내 6개 해운사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지역 정기취항 선박은 6개 해운사에 총 49척이 있으며 현재 4개 해운사 9척이 이 지역에서 운항중이고 선사주재원, 하역근로자 등 103명이 현지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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