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사진_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사진_대구시)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공약에 정치권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회를 비롯해 대법원을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아공은 여러 종족이 합쳐 나라를 세운 관계로 입법수도, 사법수도, 행정수도가 각각 있다"며 "우리도 어차피 세종시를 되돌리지 못할 바엔 세종시를 입법수도로 하고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게 맞은 결정일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참에 사법수도도 대법원을 지방으로 이전해 옮기는 게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를 지방 이전하는 것은 수도 방위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하지만 입법수도, 사법수도, 행정수도를 각각 다른 곳에 두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검토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수도 서울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지만 '3수도론'은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에 개발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의 발언은 대법원 이전 추진으로 대구를 '사법 수도'로 키우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1년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대구를 찾아 대법원 이전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