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했다"며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 뜻을 어떻게든 좇아보려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귀국한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대사를 귀국하게 했다. 정말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직 이 대사를 조사할 준비가 안 됐다면 이건 공수처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플레이하고 직접 입장문을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우리는 민심에 순응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하는 정당"이라며 "민심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의 즉각 소환'과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전격 귀국했다.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이 대사는 "체류 기간 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공수처 출석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이종섭 대사가 도둑 입국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이 대사를 해임하고 출국금지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뿐만 아니라 이종섭 특검도 시작해야 한다"며 "채 상병 국정조사, 채 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등 '쌍특검·1국정조사’'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