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_국민의힘)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_국민의힘)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향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누가 잘못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하루빨리 적극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해서 국민들이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는 게 공수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사도 더 적극적으로 국민 생각과 소리를 들어보고 공수처와 빨리 협의해서 '이 대사는 잘못한 게 없다'고 빨리 정리되면 제일 좋다"며 "공수처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이 대사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민심을 수용해야 할 것은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마무리를 좀 잘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조금 부족하지만 그나마 이제 여론의 저점을 찍고 다시 시작할 계기는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당 내에서는 이 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사는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 받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이종섭 대사의 귀국이 여론 무마책이 아니라 사태 해결의 시발점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계급장 떼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라며 "억울할수록 당당해야 한다. 그래야 멍에에서 벗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 내내 꼬투리를 잡혀 정권심판론의 단골 메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진 국민의힘 동대문을 후보도 이날 한 라디오에서 '당내에서 이 대사가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수도권 민심 이반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 얘기도 틀린 얘기는 아니다"며 "지금은 선거 상황이다 보니 민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태도 그 자체를 민심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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